
# 한국 HCI 학회
청각 경험 디자인의 중요성
2024년 1월 30일
안녕하세요! 저는 컴패노이드 랩스 크루 허유정 입니다.
이번에 HCI Korea 2024 학술대회를 다녀오며 저는 청각 경험(Sound Experience)에 집중해 연구들을 살펴봤습니다. 학술대회가 끝나며 들었던 여러 세션들에 대해 리뷰하고 역시 저는 청각 경험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어요. 제 생각을 여러분께 대신 전해드릴게요!
청각 경험 디자인이 무슨 소리람?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이 GUI (Graphic User Interface)까지 만들어 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충분한 GUI 데이터가 세상에 존재하며, 특정 상황에서 만들어져야 하는 GUI 디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그려주는 Galileo AI [1]](https://static.wixstatic.com/media/b27240_14ce097f655344bdb5f7db1ca9d82749~mv2.png/v1/fill/w_49,h_26,al_c,q_85,usm_0.66_1.00_0.01,blur_2,enc_auto/b27240_14ce097f655344bdb5f7db1ca9d82749~mv2.png)
그동안 사용자에게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크린이 대부분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요? 많은 디지털 제품 생산자들의 노력 끝에 스크린 속 시각적인 인터페이스는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외부 자극을 받아들일 때 77% 가량 시각이라는 절대적인 경로를 통해 인지하기 때문에[2]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위한다면 청각 경험(Auditory eXperience)을 고려해야 합니다.
Millward Brown에서 2003년 발표한 Biotechnology public awareness survey 보고서[3]에 따르면 기업들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청각은 12.1% 가량 활용함에 그치는데 비해, 시각은 84.2%나 활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참고로 후각은 2% 미만, 촉각과 미각은 각각 1% 미만으로 아주 낮은 수준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각 자극의 중요도가 58%인데 이어, 청각 자극의 중요도가 41%나 된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소리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인터랙션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이죠.
특히 최근에는 XR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가 등장함에 따라, 사용자에게 실재감이나 몰입감을 부여하기 위한 현실 세계와 같은 자연스러운 청각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 자연어 처리 기술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VUI (Voice User Interface) 등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조만간 더더욱 청각 경험 설계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입니다.
청각 경험의 정의와 그 카테고리
청각 경험은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듣게 되는 소리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디자인의 영역은 소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소리를 듣게 되는 접점까지 포함됩니다[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