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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UX


안녕하세요, 저는 컴패노이드랩스 김영서 전 익스턴십 크루와 HCI Korea를 함께 다녀온 모두를 위한 조지입니다. 저는 이번 아티클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기술이 정말 사람을 향하기 위해서, 다같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쉽지만은 않은 주제지만, 김영서 크루와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아요!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컴패노이드랩스 전 익스턴십 크루 김영서입니다. 저는 어릴 때 빅터 파파넥의 책,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읽은 이후부터 포용적인 디자인(Inclusive Design)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환경과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두를 향하는 디자인이라니, 이거 정말 멋지잖아?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이상적인 개념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죠. 


그런데 이 개념이 디지털 프로덕트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접근성(Accessibility)이라는 개념으로 실체화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도 접근성 관련 전담 UX 리서치 팀을 꾸리거나, 손쉬운 사용과 같은 빌트인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HCI Korea 2024 학술대회에서 포용적인 디자인과 관련된 세션을 들으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Apple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접근성 기능 (출처: Apple)

모두의 삶의 질을 위한 기술


QoLT 소주제로 분류된 논문 발표 목록

이번 학술대회에서 관련된 세션을 찾아보려고 소주제를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키워드는 QoLT였습니다.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QoLT란 Quality of Life Technology의 약자로,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종류의 기술을 의미합니다. 접근성이 이미 존재하는 기술에 가능한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념이라면, 삶의 질 전반을 이야기하는 QoLT가 조금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션에서 QoLT라는 키워드로 분류된 연구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각장애, 청각장애와 같이 특정 감각이 제한된 경우의 대안적인 인터랙션 방식을 제안하는 연구였습니다. 두 번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가 겪는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연구였습니다.



감각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인터랙션



“My vision tells me nothing”: 청각 큐 중심의 공간 탐색에서 사용자 행동 분석 연구 (서울대학교 이기훈 외)에서는 시각적 맵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각 큐를 제안합니다. 경로 탐색 상황에서의 UX를 디자인할 때는 대부분 시각 단서를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재난 상황이나 위급 상황뿐만 아니라, 복잡한 거대 쇼핑몰에서 경로를 탐색할 때도 시각 단서보다는 청각 단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시각 단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논의하는 연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한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특정 감각이 제한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Visible Nuances: A Caption system to Visualize Paralinguistic Speech Cues for Deaf and Hard-of-Hearing Individuals (GIST 김주영 외)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할 때, 일반적인 자막으로는 대사의 뉘앙스를 온전히 전달받을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자막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말의 높낮이, 크기, 어투를 자막의 시각적 요소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죠. 이 연구 또한 비단 청각장애를 가진 사용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 이러한 자막 시스템을 사용하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RoutineAid: Externalizing Key Design Elements to Support Daily Routines of Individuals with Autism (한양대학교 김보관 외)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유저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생활 습관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덕트를 제안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유저들은 비장애인과는 루틴 설정과 수행에 있어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깨진 루틴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며, 루틴에 필요한 요소들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하고, 루틴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제안한 게임 형식의 프로덕트, RoutineAid는 일상을 위해 필요한 루틴과 각 루틴을 위해 수행해야 할 세부 미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이 연구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점은 장애를 가진 대상뿐만 아니라 관련 이해관계자 리서치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유저 리서치를 진행했고, 유저의 특성을 반영하여 세심하게 프로덕트를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유저 리서치를 바탕으로 제작한 프로덕트가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다면, 기술은 모두를 포용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QoLT 키워드는?


QoLT는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통칭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속한 연구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지난 5년간 ACM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 (ACM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CHI)에 등장한 접근성 관련 세션을 보면, 치매 환자와 환자의 가족, 난독증 환자, 실어증 환자 등 더욱 다양한 유저 집단의 사용 맥락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HCI Korea 2024 학술대회에 참가하며,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더 깊은 QoLT 관련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oLT의 의의가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포괄하기 위한 기술인 만큼, 다양한 사회적 약자가 기술에 접근할 때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보완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사용자 경험 중심의 연구가 제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ference
[4] 이기훈. (2024). “My Vision Tells Me Nothing!”: 청각 큐 중심의 공간 탐색에서 사용자 행동 분석 연구. Proceedings of HCIK 2024, 18–24.
[5] Kim, J., Ahn, S., & Hong, J. H. (2023, April). Visible Nuances: A Caption System to Visualize Paralinguistic Speech Cues for Deaf and Hard-of-Hearing Individuals. In Proceedings of the 2023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pp. 1-15).
[6] Kim, B., Kim, S. I., Park, S., Yoo, H. J., Hong, H., & Han, K. (2023, April). RoutineAid: Externalizing Key Design Elements to Support Daily Routines of Individuals with Autism. In Proceedings of the 2023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p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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