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물정보학 출신, 그리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의 UX
TALK INFO
인터뷰 대상자: HCI 칼리지 제1기 박세진 님
인터뷰 일시: 2022. 08. 25. 목요일
인터뷰 장소: Companoid Labs HQ
인터뷰 형태: 대면
HIGHLIGHT
학업 및 직업 배경
현재 업무 소개
사용자 경험에 대한 학습 필요성
기존 온라인 강의와의 차이점
최신 트렌드와 이론적 배경 학습
대학원 수준의 깊이 있는 학습
멘토링 및 피드백 시스템
실제 프로젝트 경험(꿀잠이 프로젝트)
체계적인 학습과 압축적 경험
일과 학업 병행의 어려움
데이터 분석 부분에 대한 고민
산업 트렌드와 수요 증가
다양한 직군에서의 UX 지식의 필요성
프로젝트 관리에서의 UX 중요성
의사결정자로서의 UX 이해의 필요성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였던 세진님(HCI 마스터 클래스, HCI 칼리지 1기, 1ㆍ2학기 이수)은 생물정보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다루게 됩니다. 그녀는 "현업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으로 전환하여 일했고, 심지어 데이터 컨설팅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을 주로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했습니다." 라며 자신의 커리어를 소개했습니다.
이질적인 커리어 패스를 밟고 있던 세진님은 약 2년 전 이직한 팀에서 다양한 디지털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팀을 이끌며 데이터가 근거가 되어 실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무엇보다 HCI 칼리지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상황에 있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데이터 분석을 오랜기간 했지만, 실제 UX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거나 분석 관점의 다양성을 가져가기란 어려웠어요. 그래서 UX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강의들도 있고 대학원이라는 선택지도 있었겠지만, 현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깊이를 가져갈 수 있는 대안이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HCI 칼리지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른 곳에서 들었던 수업들도 좋긴 했지만, 결국 스스로 의지를 갖고 수업을 듣고 내 것으로 체화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고 교수님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HCI 칼리지를 통해 이론적 지식이 생기고, 동시에 현업에서 어떻게 수행해야 할 지 팀 프로젝트를 통해 적용해보고 검증하는 과정을 겪어보고, 또 최근 트렌드에 맞게 학습하면서 수 년간의 현업 경험을 압축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UI 디자이너가 기획자가 아니라 창업자도 반드시 알아야 할 UX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유영재 파트너가 인터뷰한 박세진 님의 이야기를 한번 살펴보시죠.
유영재: 그러면 이제 인터뷰를 시작해볼게요. 저희야 이미 알고 있지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몇 가지 키워드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세진: 안녕하세요. 저는 HCI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던 박세진입니다. 저는 원래 식품영양학과에서 미생물 분야를 전공했는데, 대학원 과정 중에 생물정보학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현업에서는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으로 직업을 바꿔서 시작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데이터 컨설팅 회사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업무를 맡았어요. 그러다가 코로나 시기에 바이오 회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디지털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팀에 속해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전에 다루던 백엔드 원천 데이터보다는 사용자 경험에 좀 더 가까운 프론트 데이터와 디지털 프로덕트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영재: 그러면 HCI 마스터 클래스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자면,... 다른 클래스도 많이 있잖아요.
박세진: 실제로 이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인사이트라든지 그런 데이터나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이 내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상사분은 이제 오래 이런 디지털 프로덕트 기획을 해오신 분인데, 실제로 그것은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서 집중해서 좀 배우다가, 요즘은 이런 직무 교육 같은 게 많이 있으니까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찾아봤어요.
동영상 수업 같은 것도 많이 들어보고 짧은 클래스도 들어봤는데, 딱 보니까 한 10몇 주 정도 되는 과정이 있더라고요. 대학원을 지금 딱 가기는 조금 애매하기도 하고 (그렇죠),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실제 현실적인 경험과 이론적인 배경을 균형 있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실 뭘 배우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고 선택했던 것 같아요.
유영재: 그게 이제 포인트가 약간 좀 긴 시간, 그다음에 수강 내용을 봤을 때 뭔가 깊이가 있는 그런 것들이 이제 조금 들어오셨다는 말씀이시죠?
박세진: 네, 그전에 들었던 수업들은 좀 더 스킬에 가까운 수업들이었던 것 같아요.
유영재: 혹시 이전에 어떤 플랫폼, 보통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 이런 걸로 들으셨나요?
박세진: 네, 그로스 해킹 관련 수업도 좀 들어봤었고, 그다음에 러닝스푼즈 같은 곳에서도 들어봤어요.
유영재: 이미 그전에 그런 비슷한 걸 몇 번이나 들으셨었네요.
박세진: 네, 그걸 제가 혼자서 듣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좋은 수업들도 굉장히 경험이 좋긴 했지만 그게 체화되기에는 조금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뭔가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그렇죠, 좀 더 실질적인 프로젝트나 이런 베이스로 해서) 기회가 필요했어요. 기존의 수업들은 동영상 수업을 듣는다든가 아니면 토론 정도의 시스템은 있었지만, 그걸 업무처럼 체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단위 수업은 여기에서 처음 들은 거예요.
유영재: 그러면 이제 딱 들으실 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좀 있었을까요?
박세진: 그 때는 일단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분야가 어떤 키워드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다음에 제가 책을 볼 수 있지만 그중에 옛날 얘기는 뭐고 지금 현재 트렌드는 뭔지 구분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문가 분들한테 그런 것들을 좀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최신 트렌드와 거기에 원래 깔려 있는 기본적인 지식들을 균형 있게 들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고, 좀 대학원 수업 같은 수업을 듣고 싶었어요.
유영재: 그렇죠, 그렇죠. 약간 저희가 어쨌든 표방하는 게 그런 느낌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대학원 수업이라고 하면 약간 학부 수업이나 아니면 다른 보통 밖에서 하는 VOD 기반의 그런 서비스랑 뭐가 좀 다른 게 뭔가요?
박세진: 대학원 수업은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다 떠먹여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더라고요. (그렇죠) 그런 것들이 좀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기대는 있었던 것 같아요.
유영재: 뭔가 이제 교수자랑 이제 그렇죠. 그렇죠. 그 부분이 (음) 오히려 좀 더 더 힘든데 어떻게 보면 사실 그렇죠. 더 힘들지만 대학원 수업이라는 게 보통 이제 더 참여형으로 해서 얻어갈 수 있는 게 더 많다, 약간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박세진: 그리고 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좋았던 부분이 나중에 까먹을까 봐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유영재: 어떤 피드백이라고 하시면?
박세진: 이제 멘토분들의 피드백이요. (아, 네. 저한테도 받은 적이 있고~) 이 피드백이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장점이에요. 지금 이제 회사에서 있어 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나잖아요. 동료도 만나고. 근데 좋은 피드백을 받아야 제가 성장을 하잖아요. 특히, 이제 저처럼 이런 분야가 좀 새로운 사람은 좋은 피드백을 받아야 이게 쑥쑥 크는데, 한 번씩 저희가 그렇게 인스턴트 미팅이나 멘토 프로그램을 할 때 완전 헤매고 있다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유영재: 저희가 이제 오피스아워랑 그다음에 이제 인스턴트 미팅, 2개가 이제 주로 메인이었고 이제 5주차, 9주차, 14주차 때 했던 그런 수업 시간대의 피드백 정도, 이런 게 이제 대표적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생각보다 엄청 유용했다 라는 거네요?
박세진: 네, 실제 실무를 해나가면 저는 원래 알 수 없는, 회사에서 함부로 가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저희가 잘 가고 있다라는 피드백을 굉장히 많이 주셨었는데, 그게 사실은 저희가 굉장히 많이 헤매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한 번씩 이렇게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그게 완전 방향을 잡아가고 플로우가 생기고 이런 부분들이 (되게 많이 느꼈어요) 네, 맞아요.
유영재: 회사에서 배운다 이랬을 때 회사에서도 결국 배운다는 게 경험해보고 선배로부터 피드백 받고 하는 건데 (경험하면서 또 잘 됐고 못됐고를 체험하고), 네. 근데 이제 회사에서의 그런 피드백도 받아보셨을 텐데, 좀 다른 게 어떤 게 있으셨나요?
박세진: 제가 깊이 여기 오기 전에 가장 깊이 생각했던 부분이 회사에서 윗분은 자기 경험에 있어서 피드백을 주실 수밖에 없어요. 굉장히 좋은 피드백인데, 그걸 제가 들은 다음에 수업을 듣잖아요. 체계적으로 수업을 듣는데 그러면 이론적인 배경이 생기니까 이걸 좀 일반화할 수 있는 게 생기는데, 거기서 플러스로 최신 트렌드에 맞고 또 HCI 전문가분들이 피드백을 주시니까 제 경험이 되게 확장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되게 짧은 시간 동안 이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공부하고 회사에서 경험했는데, 이게 지금 압축적으로 몇 개월 동안 제가 동시에 겪은 거잖아요. 다 보니까 이다음에는 저도 주니어한테 피드백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같으면 '감히 내가 전공도 아니고 경력도 짧은데 내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면 대신도 해줄 수 있고 공부도 해줄 수 있겠지만, 이 피드백을 내가 감히 줘도 될까' 이런 생각을 사실 좀 했었거든요.
그게 이제는 조금 말을 섞을 수도 있고, 이제 저희 회사에는 UX랩이 있어서 거의 매일매일 협업을 하고 있어요. 전에는 이제 어떤 게 중요한지 모르니까 제가 의견을 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씩 그런 것들을 이제 트라이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겼어요.
유영재: 이 수업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되게 소중한 그런 게 생기신 거네요.
박세진: 그래서 아까 얘기로 돌아가면 피드백을 직장 상사분들한테 받으면 그 경험을 전수받는 건데, 여기에 이 수업 같은 걸 들으면서 제가 좀 일반화해서 확장할 수 있는 걸 여기에다 이제 밸류를 딱 얹은 거죠.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어서 그런 것들이 저한테 확실히 도움이 됐어요.
유영재: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 때문에 사실 또 신청을 하신 걸 것 같아요. (그렇죠)
박세진: 네, 다시 한번 더 할 용기를 냈어요. 저희가 거의 매일 밤에 평균 모이는 시간이 밤 10시, 11시였어요. (그렇죠, 다 끝나고 하려면) 다들 이쪽 분야가 야근도 많고 주말에도 각자 또 삶이 있으니까요. 선생님이 이번에는 더 빡세게 하실 거라고 얘기하셔서 사실 고민을 했는데, 내가 시간을 한 학기 정도에 되는 시간을 어디다가 쓸 것 인가는 되게 큰 의사 결정이에요.
이번에 하게 된 제일 큰 계기는 저희가 이제 회사에서 약간 신사업 쪽에 있거든요. 이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여러 가지 트라이를 해보는데 프로젝트 별로 여러 가지 프로덕트를 했던 것 같아요. 네, 그게 이제 파일럿을 하게 되는 단계가 오잖아요. 요번에 저희가 꿀잠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느꼈던 건데, 빨리빨리 하다 보니까 한 번을 좀 더 꼼꼼하게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은 야무지게 했지만, 이게 과연 이론적으로 근거가 있고 뒤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설계였는가 이런 것들이 항상 제 마음속에 꺼림칙한 일이 있었단 말이에요.
유영재: 예, 예. 최선을 다했지만.
박세진: 네, 저희도 지금 이런 파일럿을 하게 되면 사실 회사에 되게 많은 사람이 엮여 있고 실제 그 기간이라고 하는 게 투자잖아요. 이전에 꿀잠이 했을 때 이 기분이 있었단 말이에요. 한 번씩 제가 밤에 채팅봇이랑 대화하고 그랬었잖아요. 이거를 제 업무했을 때 비춰봤을 때 이게 미리 내가 알고 있고 어느 정도 훈련돼 있어야 이걸 내가 설계를 할 수 있고, 그 데이터 포인트들을 통해서 이 파일럿을 확대하지 않고 결과를 제대로 얻어내서 이 경험을 제대로 다음 프로덕트에 반영할 수 있겠구나를 이 꿀잠 프로젝트를 통해서 제가 깨달았어요.
유영재: 그래서 특히나 사용자 리서치를 더 뭔가 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신 거 같아요?
박세진: 네, 제 수준에서는 개론을 듣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부분이 그런 부분들을 이제 제대로 설계하고 진짜 내가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거예요.
유영재: 그렇군요. 되게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박세진: 진짜 매일매일 생각이 바뀌었어요.
유영재: 그러니까요.
박세진: 잘 모르니까 기초부터 들어야지 그러기도 하고, 또 실제 UX 설계해서 기획하는 이런 부분들은 그것도 또 밖에서 배우기가 되게 어렵잖아요. 그리고 꿀잠 프로젝트를 리서치 형태로 해서 논문을 써야 되는 시기기도 하니까요.
유영재: 그렇군요. 꿀잠 프로젝트, 그게 이제 마스터 클래스 때 했던 그 프로젝트인데 그거 간단하게 한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세진: 이거는 저희가 처음에 헬스케어나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로 모여들었어요. 그래서 수면으로 아예 이제 찍어서 모집을 했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모여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제 수면에 대한 관심사가 있는 친구들이 이제 몇 명 있었고, 그거에 대해서 한번 디지털 프로덕트를 만들어보자 라고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챗봇까지 구현을 해서 실제로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저희가 일주일 동안 프로젝트를 하면서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연구했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유영재: 목표가 이제 어떻게 하면 더 질 좋은 수면 혹은 충분한 수면을 자게 할까, 약간 이런 게 목표였던 건가요?
박세진: 그러니까 수면을 위해서 우리의 행동이 있잖아요. 행동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가, 이제 에이전트가 디지털 에이전트가요. 그래서 보통은 이제 측정으로 많이 하잖아요. 근데 측정에 대한 부분들은 저희가 지금 접근하기도 어렵고 그런 것들은 어프로치가 굉장히 많아서 행동에 대한 변화를 챗봇을 통해 그 다음에 행동에 대한 의지에 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연구했어요.
하나는 사실 아직도 그 숙제이기는 한데, 이제 일주일 간의 리서치 기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들이 굉장히 지금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거든요. 설문으로 받은 것도 있고 챗봇에서 주고받은 것도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어떻게 구조화해서 초반에 설계를 해서 빠르게 결과로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을까, 헤매지 않고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유영재: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처리할 것인지, 이거에 대한 (그렇죠) 이게 또 이전에 하셨던 거랑 약간 결이 다를 수도 있어서 좀 그런 게 있나요?
박세진: 그때는 데이터 레이크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잘 분류하고 저장해서 또 어떤 주제에 대해서 뽑아서 예측 모델을 만드는 이런 류의 일을 했었는데, 이거는 이 서비스 자체의 사용자 경험들을 잘 설계해서 데이터를 모아야 원하는 가설을 뽑아낼 수 있어요.
유영재: 그래서 데이터도 목적에 따라서 어떻게 어떤 걸 수집할지가 달라지니까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고. 교수진과 마스터 클래스 하시면서 아까 말씀 주셨던 미팅이나 아니면 오피스아워 같은 것도 하셨는데, 주로 어떻게 좀 상호작용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아요?
박세진: 저희는 저희 조 모임을 하면서 좀 사전에 논의를 많이 했어요. 약간 프로젝트 플랜도 있었고 각각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한 다음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만나서 뭘 얻어낼 것이다라는 목표를 좀 명확하게 하고 인스턴트 미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신청을 했던 것 같아요.
유영재: 아젠다가 확실하게 좀 정리가 된 다음에?
박세진: 네, 이번에는 어떤 어떤 아젠다로 할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떤 어떤 아젠다를 가지고 우리가 풀지 못한 이 부분을 한번 상의를 드려보자라고 해서.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각자 되게 열심히 준비를 했어요.
유영재: 이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사전에 이제 어떻게 보면 철저히 준비를 하신 거네요.
박세진: 그래서 좀 잘 흘러갈 때는 흘러가다가 딱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아니면 좀 분기가 나누어져야 되는 시점이 되었을 때, 그런 것들을 들고 가서 항상 슬라이드나 시트에 좀 정리해가지고 제가 준비했어요.
유영재: 그렇게 아젠다 가지고 미팅을 하면 좀 어떠셨나요? 그게 좀 해결이 되셨나요?
박세진: 아까 처음에 얘기했던 것처럼 그런 부분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 특히 초반에 이 리서치 설계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방향을 잡는 데 되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유영재: 그렇죠. 처음부터 방향을 잡아야 또 되니까.
박세진: 그래야지 다 같이 좀 이렇게 집중해서 같이 달릴 수 있는데, 그런 방향을 잡아가는 걸 도움을 받다 보니까 이전에 옛날에 데이터 쪽에서 할 때도 이런 비슷한 수업을 들어봤던 적이 있는데, 그때 되게 힘들었어요. 주제를 잡는 게.
유영재: 그때는 그런 게 없었나 보네요. 좀 질문자 분이랑 이렇게.
박세진: 그래서 이 친구들도 다음 수업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제 누가 선택하고 안 할지도 이제 최종적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밤 12시에 모였는데 다들 회사에 있고 그랬어요. 그래서 마지막 준비할 때도 그때 회사에 있었던 친구도 있고. 병행하기가 솔직히 말하면 쉽지는 않았어요.
유영재: 그렇죠. 원래도 회사 업무가 좀 힘든 경우는 더 그렇겠네요.
박세진: 다들 야근이 많고 UX 쪽도 그렇고 데이터도 그렇고 다들 야근이 많고 병행하기에 솔직히 말하면 쉽지는 않았어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아까 얘기한 대로 시간을 어디에 쓸까가 선택이잖아요. 이제 다른 사람은 주말에 이렇게 여행 가고 그렇게 저녁에 한 잔 하고 하는 시간을 할애해서 어떻게 보면은 이 시간을 썼고 아까 제가 한 6개월 후에 새로운 분야인데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잖아요. 그게 업무에 있어서는 굉장히 다른 저는 그 시간을 투자한 거는 되게 돌아가서 생각하고 칭찬해 주고 싶은 것 같아요.
유영재: 그렇죠. 그래도 돌아가 보면.
박세진: 솔직히 말하면 병행하기 쉽지 않아요. 그게 되게 숙제일 것 같아요.
유영재: 이게 15주 기간이라는 게 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번에 저희가 조금 줄이긴 했어요. 12주로 이제 줄이긴 했는데 이게 주차 지나갈수록 아무래도 더 힘들어지시던가요? 좀 어땠나요?
박세진: 막판에 어려웠던 거는 사실 이제 수업을 매주 듣는 거 정도는 다들 여기 올 정도면 이거 말고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원래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저는 저희는 그 꿀잠 프로젝트를 일주일 동안 뭔가를 해야 되잖아요. 그 시간이 조금 쉽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유영재: 실제 나중에 그걸 가지고.
박세진: 그거를 소화해내는 거에 대해서는 그 정도 노력은 감안하고 들어오는데 실제 이 리서치를 이제 디플로이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그렇죠) 그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유영재: 그래서 사실 저희가 그래서 이전에는 15주라서 조금 더 길기는 했지만 그 단계를 모두 다 했어야 되니까 너무 힘들었던 것도 있고 해서 조금 더 이제 나눈 것이죠. 그래서 이게 이번에도 이제 어쨌든 세 과목이 나눠져 있지만 전부 다 개론에 가까운, 그러니까 초심자도 들을 수 있는 거고 이제 2학기 3학기 열리는 과목은 1학기 수업을 들었거나 아니면 안 들었어도 이미 충분히 거기에 대한 제반 지식이 있는 분들이 이제 하실 수 있도록 조금 나눠 놓을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이전에는 한 번에 다 그걸 했어야 됐다면 리서치도 하고 사용자 리서치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평가도 하고 다 했어야 되는데 너무 힘드니까 조금 나눠서 더 하지만 더 깊이 있게 이렇게 해볼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참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저희도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세진: 해봤는데 이런 이렇게 약간 기반도 다지면서 체험을 할 수 있기에는 짧은 것 같아요.
유영재: 그렇죠. 너무 짧으면 또.
박세진: 그거는 그런 수업 나름대로의 이제 목표가 있겠죠. 15주와 12주의 차이는 저는 사실 그 고민의 범위는 안 들어가는 거예요. 어차피 제 입장에서는 세 달을 쓰나 네 달을 쓰나는 이미 세 달 이상이기 때문에.
유영재: 이미 그 정도면 충분히 길다라는 인식이 있는 거라서.
박세진: 그래서 오히려 만약에 이번에 해봤는데 짧다고 생각하면 사실 한두 주 더 넣는 거는 사람들한테 크게 영향이 없어요.
유영재: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 얻은 게 뭐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박세진: 저는 일단은 제가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이 몰랐었는데 전문가 분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좀 나이가 많지 않은 그렇다 보니까 최신의 트렌드, 이 분야에 있어서의 최고이고 최신의 트렌드를 짧은 시간 안에, 사실 짧은 시간이죠. 그래서 그거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
그 다음에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제가 대학원을 다시 갔다 온 것보다 이 짧은 압축 시간에 되게 그런 경험들을 응축적으로 할 수 있어서. 만약에 제가 이번에 클래스를 (다른 분들이 뽑혀서 못 들었게 됐는데) 하여튼 여러 가지 이유로 못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요 경험을 통해서 제가 확장해 나갈 수 있겠다라는 그런 기반이 될 수 있었나 제가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유영재: 그렇군요. 확실히 그러니까 좀 응축해서 저희가 이제 제공을 최대한 해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보신 것 같아서 저희도 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렇고 반대로 또 약간 가감 없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세진: 그거는 좀 되게 명확한 부분인데, 지금도 그래서 제가 의장님이랑 최근에 미팅했을 때 여쭤봤었는데 이 결과 분석에 이 수업을 통해서 결과 분석을 어디까지 하려고 하는 게 이 수업의 목표치인가, 그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유영재: 최종 목표에 대해서?
박세진: 디자이너 분들이 많이 모였고 저희도 이제 5명 중에 3명이 디자이너 분이고 그다음에 실제 데이터를 분석까지 해본 사람은 저 밖에 없단 말이에요. 이 수업에 하루 이틀 정도의 분석 수업이 있는데 개론으로 들었는데, 저희 리서치 결국은 결과는 분석을 해내야 되는 건가 (그렇죠. 네네네) 툴에 대해서 딱히 이렇게 배우는 것도 아니죠. (그렇죠) 제가 하기도 솔직히 버거웠거든요. 제가 모르던 분야라면 이거를 이 기간 안에 이걸 분석해내서 결과를 보고해야 되는 것 같은데, 이 기회가 좀 해본 사람이 껴 있지 않고는 어렵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유영재: 그렇죠.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에 사실 너무 빨리 지나갔고.
박세진: 이 결과를 내야 되는 시점이 뒤에란 말이에요. 뒤에가 사실은 저는 짧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좀 이거를 좀 앞으로 당기도록 수업의 진행 단계상 되게 뒤에서 결과 분석을 하게 되는데 분석 못하는 사람끼리 모였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영재: 그렇죠.
박세진: 내가 생각했던 UX 리서치의 끝이 결국 데이터 통계 분석인가라는 생각도 (조금은 했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교수님들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그런 부분의 백업은 있었구나. 근데 있는 줄은 몰랐어요.
지금 한 학기, 그전에도 아마 롱 클래스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 안에서 해야 되는 분석법이 사실은 저는 풀(pool)은 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저는 막 블로그 찾으면서 했었는데 (그렇죠) 해당하는 것들을 보고 슬랙이나 이런 데 조금 메뉴가 있어서 예제로 볼 수 있는 코드라든지 아니면 설문 분석법이라든지 (그렇죠) 그것도 있지만 이제 각자 다른 분석을 하니까 이런 것들이 조금 만들어져 있으면 찾아서 공부도 해보고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유영재: 네. 머티리얼 같은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어쨌든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그러면 세진 님도 그랬지만 대부분 많은 분들이 이제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거를 마스터 클래스 들으신 분들 중에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이전에 저희 거를 한 번 맛보신 분들이 고민을 많이 할 텐데, 만약에 그분들에게 뭔가 말을 해 주실 수 있다면 혹은 이제 나중에 결제하셔서 등록하시는 분들, 참여하시는 분들한테는 어떤 말씀을 좀 해 주시고 싶으세요?
박세진: 제가 이 수업을 선택하게 됐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얘기를 해보면, 저번 마스터 클래스 그때로 해보면은 이전에 비해서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이라든지 아니면은 이제 IT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이라든지 해야 되는 업무가 굉장히 사용자 경험 단으로 많이 옮겨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팬데믹 시절을 지나오면서 한 1~2년 지나오면서 사회가 되게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이전에 없었던 서비스들이 굉장히 많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개발자들도 이제 인기가 많아서 많이 늘어나는 거잖아요. 근데 개발 인력들이 굉장히 많으면 당연히 이 같이 일하기 위한 기획자도 필요하고 그 다음에 UX 경험에 대한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해서 니즈가 확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이걸 왜 들어야 되느냐, 사실 수요 공급에 있어서 수요가 많아지니까 이건 당연히 저는 더 들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서 많이 안 하는 특이한 UX 리서치에 대한 거를 잘 배우기 위해서 듣는 게 아니고, 지금 시대가 굉장히 그런 니즈가 확 올라가고 UX 리서치라든지 아니면은 이런 프로덕트 기획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 시점에 제가 몸소 겪었었던 것 같아요. 실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하던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DT 부서나 기획 부서로 많이 가 있거든요.
유영재: 실제로요? 실무에서도?
박세진: 주변에 들어보면 그래서 이런 사용자 경험에 대한 부분에도 전문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수업이 그리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고, 그리고 지금 보면 이제 이후에 대한 플랜들도 같이 (제가 시간이 짧다고 했지만) 이 뒤에 이제 언젠가는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이제 이후 팔로우업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부분, 이런 니즈가 많은 시기에 들어야 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영재: 네네.
박세진: 현황을 봐서 그걸 선택했으니까. (그렇죠)
유영재: 정말 좋은 부분이네요. 수요가 많아질 거고 이런 부분에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박세진: 그래서 구하려고 그래도 잘 구하기 어렵다고.
유영재: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확실히 몇 년 전에 비해 특히 코로나 이후에는 정말 많이, 더 많이 찾는 것 같은데 UX 리서처나 UX 디자이너 이렇게 많이 뽑는데 정말 이게 대부분 갖춰져 있냐, 사실 경력으로 그런 일을 했다 정도가 아니면 사실 개런티하기 쉽지 않은 것 같거든요.
박세진: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제가 UX 디자이너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이제 화면을 막 그리는 역할까지 하지는 않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현재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하고 (시니어죠) 네, 이제 나이상으로는 시니어인데 (네네) 이거에 대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사용자 경험과 UX 관련된 이해가 없으면 이 프로젝트에 제가 이 한 줄을 넣고 그 기간을 할당하지 않을 거예요.
유영재: 예.
박세진: 많은 프로젝트의 UX 리서치를 위한 기간이 할당되어 있잖아요. 저희도 솔직히 지금 이렇게 많이 할당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UI/UX 기획하는 시간이 할당돼 있는 거지, 지금 저희가 이렇게 하는 데이터 기반의 UX 리서치라든가 이런 걸 충분히 고민할 만큼의 시간이 충분히 할당돼 있지는 않거든요. 프로젝트 매니저하고 시니어로서 이 프로젝트를 설계했을 때 이런 것들이 중요한 걸 알아서 두고 시간 배분을 넣어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제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유영재: 되게 중요한 거네요. 어떻게 보면 거기에서 그 프로젝트가 나중에 실제 얼마나 잘 전달이 되냐 안 되냐의 승패가 사실 굉장히 결정적일 수도 있잖아요.
박세진: 이게 UX가 제대로 하려면 저번에 이제 의장님이 강의하실 때 했던 말이 대표님이 UX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그쵸, 그렇죠)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같은 일명 상사한테 얘기라고 해요. 이거를 서로 추진하는 사람이 이거 중요한 걸 알아야지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할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저는 이제 기획이랑 프로젝트 관리를 좀 이렇게 같이 균형 있게 해야 되는 사람인데, 그런 관점에서 여기서 나온 UX적인 인사이트를 실제 기획 최종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눈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 되겠다. 저희가 꼭 디자이너나 UX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의사결정을 해야 되고 그런 프로덕트를 플래닝 해야 되는 입장에서 이런 인사이트가 되게 중요하겠다. 대표님이라든지 프로젝트 관리하는 사람 (네네) 또 이런 것들, 경험을 많이 얻을 수 있으면.
유영재: 시니어분들한테도 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오히려.
박세진: UX 주니어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할 수 없는 경험이죠.
유영재: 그렇죠.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그럼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