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여정
TALK INFO
인터뷰 대상자: HCI 칼리지 제1기 신정윤 님
인터뷰 일시: 2022. 08. 25. 목요일
인터뷰 장소: Companoid Labs HQ
인터뷰 형태: 대면
HIGHLIGHT
현재 직업 및 경력
UX/HCI에 대한 사전 경험
현 직장에서의 경험
클럽하우스를 통한 인사이트
기존 온라인 강의와의 차이점
깊이 있는 학습에 대한 기대
강의 내용에 대한 평가
프로젝트 경험
대학 강의와의 차이점
오피스 아워 및 인스턴트 미팅 활용
팀 내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주제 및 내용
프로젝트 수행 과정의 어려움
팀워크 및 문제 해결 방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적용
향후 커리어 전망
커리어 방향성 설정
UX/HCI 분야에 대한 이해 증진
추가 학습 희망 분야
HCI 개론 수강 선택 이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Jungyoon은 "UX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었는데, 디자인에 전문성이 있는 분들과 일하다 보니 사용자 경험을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없지만 엔지니어로서 UX를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단편적인 온라인 클래스들에 대한 경험과 불신은 더 강력하게 HCI 칼리지를 수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지 않은 대부분의 온라인 클래스가 갖는 단점을 HCI 칼리지가 보완해주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UX를 다루는 일이 과학적이고 탄탄한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HCI 칼리지에서 배우기 전에는 제가 하는 일과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배우고 싶어서 신청했지만 당장 어떻게 쓸 수 있을지 막막했죠. 그런데 인터뷰 방법론만 하더라도, 사용자들에게 우리가 끊임 없이 묻고 대답을 얻는 과정에서 힌트를 얻잖아요. 그런데 이걸 제대로 배워보니 인터뷰를 하는 방법이라는게 이렇게 깊이 있고 체계적이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녀는 백그라운드가 부족했지만 HCI 칼리지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가며 기대치 이상의 만족을 했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UX 분야에 대한 학습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생각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었기에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유영재 파트너가 인터뷰한 신정윤 님의 이야기를 한번 살펴보시죠.
유영재: 저희는 이미 서로 알긴 알지만 (웃음) 인터뷰를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신정윤: 저는 신정윤이라고 하고요.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SaaS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UX에 관련된 배경 지식이나 배워본 경험은 없고, 일을 하다가 관심을 갖게 돼서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유영재: 회사에서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하셨는데 이제 그러면 개발을 직접 다 프로덕트 하시는 거죠. UX에 관심을 이제 갖게 된 계기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은데요.
신정윤: 사실 그냥 UX에 대해서 막연하게 관심은 있었고, 첫 회사는 그렇게 UX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 않았어요. 그냥 시킨 대로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지금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좀 더 UX 조직이 전문적인 디자이너분들이랑 일을 하다 보니까 저게 단순히 그냥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좀 느끼게 됐는데 그래도 좀 막연했었거든요.
사실 저는 클럽하우스가 작년에 확 떴을 때 디자이너 클럽들이 많았고, 그때 우연히 듣다가 UX 리서치라는 직군도 있구나 알게 됐어요. 내가 아무리 미술이나 이런 디자인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저쪽은 조금 더 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클럽하우스에서 잠깐잠깐 단편적인 이야기만 들었지만, 진짜 UX는 뭐고 HCI는 뭐고 그래서 UX 리서처는 뭘 하는 직업인지 되게 알고 싶었어요.
유영재: 그러면 사실 검색을 좀 많이 해보셨을 텐데, 사실 되게 요새는 뭐가 많잖아요. 그래서 막 짧은 것도 있고 좀 더 긴 것도 있고 그래서 클래스101이나 패스트캠퍼스 이런 데도 있는데 그럼 그전에 다른 것들은 안 들어보시고 저희 HCI 칼리지를 처음 수강하시게 된건가요?
신정윤: 사실 그전에 장진규 의장님이 작년에 노트폴리오에서 하시는 세미나를 한 번 들었었어요. 근데 그때 이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시고, 저도 제가 워낙 백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에 그런 되게 단편적인 온라인 클래스 한 번 들은다고 제가 원하는 걸 알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그때 그 설명을 듣고 저 정도 길이면 내가 그래도 원하는 걸, 그러니까 뭐가 UX고 진짜 그걸 알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사실 기다렸어요.
유영재: 어쨌든 충분한 기간이나 어떤 전문성, 깊이 있는 내용들을 해야만 이제 뭔가 될 수 있겠다라는 애초의 생각을 하셨던 거죠. 그러면 이제 좀 기대감이 크셨을 것 같아요. 어떤 어떤 기대를 좀 하셨어요? 수업 이제 시작하기 전에.
신정윤: 사실 저는 그냥 그거를 알고 싶었어요. 저는 관심이 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관심이 많은가, 내가 기대하고 있는 거의 실체가 내가 상상한 것과 일치하는가. 왜냐면 사실 다 회사 생활 오래 하다 보면 내 일 말고 다른 사람 일은 다 재밌어 보이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제 제가 워낙 하는 일도 꽤 한 지 오래되었고, 그래서 그냥 내가 너무 좋게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더 나이가 들어서 또 이렇게 주저주저하다가는 내가 조금 더 나에게 맞는 일, 이런 거 놓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사실 저는 진짜 뭐가 UX고 뭐가 HCI고 그래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었어요. 왜냐면 현업에서도 가끔 헷갈리거든요. 저희 회사에서도 보면 HCI 전공을 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냥 예쁜 걸 만들어야 할 때도 있고, 아니면 상황이 안 되고 전혀 유저에 대한 리서치도 안 되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제가 본 현실이 뭔지 모르겠네요. 제가 기대하는 것과 또 제가 맞닥뜨리는 현실에 그 갭이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조금 그걸 정확히 알고 싶었어요.
유영재: 정확하게 알고 싶은 게 이제 제일 컸던 그런 기대셨겠네요. 일단 결론적으로 어떠셨나요? 그러면 좀 아셨어요? 어땠어요?
신정윤: 저는 그러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단 제 현업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라고 깨달았어요. 사실 이걸 배우기 전에는 좀 나랑 먼 일, 내가 좀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거리감이 좀 존재했는데 막상 배우고 나니까 이거는 당장 내가 일을 할 때 당장 쓸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인터뷰 방법론이라든가.
이거는 완전 일은 아닌데 제가 회사에서 노사협의회 쪽 임원이에요. 그래서 직원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되게 많이 하거든요. 당장 서베이할 때도 그리고 되게 파편화된 정보를 듣고 저도 나름대로 그거를 고민했는데 하다못해 그런 거 할 때도 쓸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하면서는 좋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생각했던 거랑도 맞고 그리고 지금 당장 나한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내가 지금 투자하고 있는 시간과 돈이 다 값어치 할 것 같았어요.
유영재: 그러니까 단순히 궁금증에 대한 해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실제 실무에도 이렇게 쓰일 수가 있겠구나라는 거를 생각도 못했는데 더 아시게 된 그런 느낌이네요.
신정윤: 저도 사실 그렇게 인터뷰 방법론 같은 게 그렇게 풍부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유영재: 그렇죠.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이게 생각보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다 경험을 해봤지만 사실은 제대로 뭔가 접근해 본 적은 또 없는 약간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주로 저희가 2개 정도 파트로 나누면 강의 파트가 있고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각각의 좀 어떤 내용들을 좀 학습을 좀 하실 수 있었나요?
신정윤: 일단 강의는 사실 저는 워낙 백그라운드가 없어서 조금 따라가기 힘든 부분도 꽤 많기는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결국 가장 해결하고 싶었던 부분에서 여기서 뭘 배우는 학문이고 무엇을 하는 건지, 그거에 대한 건 저는 충족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걸 100% 제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한 10% 20%라도 확실히 활용해 볼 수 있었어요. 기획 그리고 되려 더 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에 일할 때 이런 걸 더 고민하면 되겠다, 이런 걸 더 잘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유영재: 프로젝트가 사실 이제 짧은 시간 안에 막 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좀 10% 20%라도 말씀해 주시니까 조금 안심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사실 대학교 강의도 들어 다 이제 경험해 보셨고 대학원 혹시 경험도 있으신가요?
신정윤: 아니요. 대학원은 없어요.
유영재: 혹시 고민을 해보신 적 있나요? 대학원에 진학에 대해서 예전에든 지금이든.
신정윤: 근데 제 전공이 완전 다른 거였었어요. 그 전공에 대해서 잠깐 고민했는데 이런 거랑은 좀 달랐죠. 제가 생명과학을 전공했거든요.
유영재: 생명과학으로 그럼 대학교에서 지금 예전이지만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었을 때 이제 그런 거랑 이번에 저희가 진행한 강의랑은 어떤 차별점이 있는 것 같으세요?
신정윤: 일단은 가장 큰 건 교수님들이랑 좀 더 컨택 포인트가 많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제가 다닌 대학만 알잖아요. 이제 대학 다니다 보면 사실 교수님들하고 얘기할 일이 많지 않잖아요. TA 조교님들도 전부고. 근데 이번에는 바로바로 궁금한 걸 물어볼 수도 있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좀 더 긴밀하게 할 수 있었고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르치는 내용, 사실 대학 교수님들이시기도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내용이 뭔가 다르다기보다는 그걸 이끌어가는 게 대학과의 차별점이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디자인 수업이나 이런 걸 들어본 적이 없어가지고 구체적으로 수업이 뭐가 다르다는 걸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경영학과도 복수 전공을 해서 그때도 그런 경험이 많은데, 그때 경험을 되살려보면 어떤 차이점은 교수님하고 중간에도 물어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단순히 물어보는 게 아니라, 왜냐면 대학교 때는 사실 조모임도 하지만 교수님들이 그렇게 충분히 피드백해 주시지 않잖아요.
유영재: 저는 그게 됐었던 것 같아요. 이게 피드백을 이제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인스턴트 미팅이나 오피스 아워, 아니면 이제 저희 5주 차, 9주차, 14주 차 이렇게 했었는데 언제 가장 좀 많이 효과적으로 활용하셨나요? 어땠나요?
신정윤: 저희는 그러니까 오피스 아워도 저희가 제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꾸준히 했고, 인스턴트 미팅은 좀 다르게 해석을 계속 여쭤봤던 것 같아요. 좀 길게 할 수 있을 때 길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 짧게 할 수 있을 때 짧게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중간중간도 저희 사실 슬랙으로 여쭤볼 수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도 있었어가지고 총 그냥 네 다 좋았던 것 같아요.
유영재: 네, 그거 이제 커뮤니케이션 하기 전에 따로 팀원들끼리 정리를 하거나 그런 시간도 가지셨었나요?
신정윤: 네, 저희 팀은 항상 안건 미리 정하고요. 인스턴트 미팅은 아무래도 워낙 시간이 짧았잖아요. (그쵸) 그때는 그냥 아주 한두 개 오늘은 딱 이것만 물어보자 이렇게 정하고, 오피스 아워 같은 경우에 좀 큼직큼직하게 정했어요.
유영재: 팀 프로젝트 얘기를 또 안 해볼 수 없는데 주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신정윤: 일단 저희는 약간 노인분들 대상으로 관련해서 연구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아무래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까 저희는 스마트 워치를 노인분들이 사용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좀 디벨롭하다 보니까 그러면 처음에 잘 사용하실 수 있다면, 온보딩하는 경험이 긍정적이라면 더 잘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저희는 결과적으로 갤럭시 워치 온보딩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그거를 사용해서 저희가 실험을 진행했어요.
유영재: 해보니까 어떠셨나요? 어떤 경험을 좀 하셨던 것 같아요?
신정윤: 정말 힘들었어요. 일단 실험이라는 거를 그 큰 틀을 짜는 것도 너무 어려웠고, 사실 거기까지 뽑아내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러니까 저희도 처음엔 이것보다 조금 더 두루뭉술한 형태로 아무래도 처음 시작을 하게 되잖아요. 그거에서 좀 뭔가 엣지 있게 뭔가 만들어내는 과정도 되게 힘들었고, 거기까지가 진짜 힘들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저희 프로토타입도 만드는 게 저희 팀에 아무도 없었어요.
아무리 봐도 UI적으로도 완성도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너무 담보가 안 되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저희끼리도 잘 모르고 그것도 문제였고, 계속 얘기는 들었지만 시니어 대상 연구는 정말 쉽지 않다는 거를 깨달았어요. 다른 팀에 비해서 저희는 다 오프라인으로 실제로 다 대면으로 진행을 했고, 그래서 정말 사소하게 저희는 장소도 항상 뭔가 대관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것들 다 어렌지하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유영재: 그렇군요. 아무래도 더 힘드셨을 것 같은데 좀 그런 힘든 걸 어떻게 나름대로 좀 팀원들끼리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셨나요? 이렇게 저희 교수님한테 이렇게 요청을 하실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신정윤: 그래도 저희는 어떻게 일단은 다들 주기적으로 만나서 약속한 것만큼 지키는 게 가장 큰 틀이었어요. 저희는 일주일에 두 번씩 매번 만났어요. 매번 만나서 가끔은 그냥 그 시간 동안 각자 맡은 거 할 때도 있었고, 특히 프로토타입 만들 때는 각자 맡은 거 그냥 뭔가 항상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시간에 만나서 그냥 아웃풋을 내는 식으로 했었고요.
그리고 다들 수업에서 일단 배우고 싶은 걸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오피스 아워나 인스턴트 미팅에서 또 좀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받거나 하면 또 사람 마음이 또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러면 저희 팀원분들도 아무래도 당연히 더 열심히 하시게 되시고. 사실 거의 제가 조정이 없어서 되게 말을 하기가 어렵네요.
유영재: 그리고 정희 님 팀은 거의 그러면 매주 직접 대면으로 만나셨던 거예요?
신정윤: 아니요. 비대면으로 쭉 만났고요. 저희 대면으로 다 프로토타입 만들고 나서 이제 저희는 근데 그건 확실했어요. 쭉 비대면으로 만났지만 우리가 첫 실험 처음은 무조건 다 같이 한다. 왜냐면 그 뒤론 뿔뿔이 흩어지더라도 어느 정도의 비슷한 결을 유지하려면, 왜냐면 그래야지 실험 데이터에 좀 흔들림이 없어요. 그때 처음 만나고 그 뒤로 되는 사람끼리 한두 번 더 만나고. 사실 저희는 저희끼리는 대면을 그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유영재: 그렇죠. 그러면 나중에 이제 그런 UX 리서치 기초 방법론이나 이런 것들을 하셔서 지금은 이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지만 직무 전환을 좀 고려하시나요? 어떻게 되시나요?
신정윤: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되게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저는 워낙 주니어는 이제 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어느 정도 일하다 보면 또 어느 순간은 약간 이 직군을 계속할지 아니면 매니징으로 갈지 한번 좀 고민하는?
유영재: 네,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신정윤: 이걸 배우면 PM이나 PO 쪽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사실 직군도 있는데 아주 현실적으로는 저는 그쪽으로 갈 때도 당연히 UX나 HCI 알고 있으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장 저는 지금 제가 일하면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저희 제가 하는, 제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도 큼직큼직한 건 디자이너분이 100% 서포트를 해 주시지만 아주 사소한 거 붙일 땐 결국 개발자가 결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유영재: 네, 그렇죠.
신정윤: 근데 그럴 때도 항상 좀 도움이 바로 돼서요. 꼭 진짜로 직군 바꾸고 되면 좋겠지만 꼭 아니어도 도움이 많이 돼요.
유영재: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그러면은 지난 마스터 클래스 때는 뭘 얻었다 이렇게 좀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신정윤: 방향성을 저는 좀 찾은 거 것 같아요. (방향성이요?) 네, 그냥 막연하게 여기 가보고 싶다라는 되게 흐릿하고 막연한 걸 봤는데 저기 가서 조금 더 배우면... 그러니까 저는 이쪽으로 가는 건 UX로 완전히 그런 직군만 갈 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배워보고 나니까 저에게 조금 더 가까운 PO나 PM 직군 같은 게 조금 더 컸어요. 좀 현실성으로 다가와서 아무래도 제 커리어 패스의 방향성을 조금 더 세울 수 있었어요.
유영재: 되게 어떻게 보면 뭐가 뭔가 분기점인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유영재: 그렇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그 부분도 조금 고려를 해서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수업 이제 들으시기 전에 좀 기대하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신정윤: 이번에는 이제 대충은 뭐 하실 건지 이제 조금 알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좀 이번에 좀 천천히, 좀 그런 좀 더 호흡이 너무 빠르지 않은 상태로 듣고 싶어요. 플러스 저번에는 저희 수업상 UI 쪽은 거의 다뤄주시지 못했잖아요. 제가 저번에 프로젝트할 때 그 부분을 모르는 게 너무 좀 답답했어요.
근데 막상 프로토타입을 만들려고 하니까 아무리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하시지만 막상 실험에서 그게 너무 중요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조금 더 배워보고 싶어요. 그리고 당장 회사에서도 아무래도 그 부분은 중요하니까요.
유영재: 약간 HCI 개론이랑 사용자 리서치 개론, 그다음에 프로덕트 디자인 개론 이렇게 세 과목 곱하기 이번에 개설했는데 HCI 개론으로 선택을 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좀 고민을 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신정윤: 네, 그러니까 기초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었고 저희가 논문을 쓰기로 결정을 해서 제가 그 나머지 수업은 과제를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레벨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덕트 디벨롭을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개론을 선택했어요. 아마 HCI 개론 수업은 여러모로 학술적인 접근이든 실용적인 접근이든 대부분의 분들에게 가장 좋은 엔트리 과목이 아닐까 생각해요.
유영재: 저희도 HCI 칼리지를 설립하면서 수강하셨던 HCI 마스터 클래스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들어볼 때, 가장 엔트리에서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면서 학습하고 프로덕트 만드는 과정을 밟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사실 HCI 개론이라는 수업이 탄생하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오늘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HCI 칼리지 멤버십 구성원으로서 많은 역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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